21세기는 해양을 지배하는 국가가 인간 생존에 필요한 자원 확보를 기함으로써 앞서가는 시대가 될 것 이라는게 많은 지식인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는 앞으로 해양의 자원과 공간을 이용하는 개발이 동반되는 해양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을 의미한다.
실질적으로 유엔해양법의 발효로 공해상의 일정 영역이 특정 국가의 주관 하에 자원 개발 등의 활동 무대로 인정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의 경향으로 해양개발에 대한 관심은 고양되고 있다. 이런 국제적 추세에 때를 맞추어 정부는 최근 해양의 개발과 이용 그리고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해양수산부의 발족을 이룬 바 있다. 해양 공간의 이용과 자원의 개발을 추진할 때에 필수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는 중요한 문제로 해양환경의 보전을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유엔 해양법협약, 해양 오염방지협약이 일관되게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결국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생존 공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보아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겠다.
최근 우리의 관심을 크게 끌었던 몇 건의 연속적인 선박의 해양 누출사고는 사고 자체의 영향에 따른 충격에서 뿐만 아니라 사고에 임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대처하는 과정에서 보인 미비점들에서 전술한 국제적 그리고 국내적인 해양환경 보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국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많지는 않으나 학계, 연구계, 산업계 및 관계를 중심으로 이러한 목표가 해양 생태계를 포함한 어업환경의 조성이든 깨끗한 연안환경의 보존이든 해양환경의 보전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해양수산부가 발족하기 전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여 사고 때마다 우왕좌왕하던 우리의 처지와 비교할 만큼 각각의 활동이 지엽적이고 단속적이었던 면을 부정할 수 없다.
이는 해양보전의 업무를 총괄하게 될 해양수산부의 발족으로 어느 정도 개선될 것임이 명확하나, 어떠한 분야에서나 그렇듯이 해양환경의 문제도 근본적인 시각에서 연구하고 관련되는 산업 분야에 핵심 기술을 정립하고 개발하여 제공할 수 있는 학문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궁극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겠다.
이러한 학문적이고 응용이 강조되는 연구의 중심에는 실무에는 주관 관청이 필요하듯이 해양환경의 문제를 함께 토의하고 그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정보교환기구의 존재가 필요하고, 이는 학회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단체의 구성으로 현실화 될 수 있다.
현재 해양환경과 관련된 연구가 소속 회원에 의하여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회로는 한국해양학회, 한국해안해양공학회, 한국해양공학회 그리고 대한조선학회를 들 수 있다.
학회에 따라 해양환경의 보전이 설립 취지에 간단히 언급된 경우도 있지만 예외 없이 환경의 문제는 각 학회의 기본 관심 문제에서 파생되어 나타나는 부수적이고 단편적인 영역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기존의 학회로부터 해양환경의 총체적인 문제를 핵심 분야로 설정하여 제각기 흩어져 있는 관련 인력을 모을 수 있는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겠다.
이에 관계 및 기업체 그리고 해양환경의 문제연구에 중점을 둔 학계와 연구소의 인력이 적극 동참하는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를 설립하고자 한다. 본 학회는 해양오염예측기술, 해양오염방제기술, 해양오염관리기술, 해양오염평가기술, 해양환경회복기술, 해양생태계보존기술, 해양안전/구난기술, 해상풍력, 해양CCS, 해양환경정책 등의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연구 목적을 설정하고 활동함으로써 관련 인력의 저변 확대를 이루고 대 국민 홍보와 교육을 통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 국가의 해양환경보전 노력에 일익을 담당하는 특성 있는 학회로 발전할 것을 목표로 한다.